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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의 혼례2

후궁의 혼례: 헌종과 경빈 김씨의 혼례 창덕궁의 낙선재에는 석복헌(錫福軒)이란 건물이 있다. ‘복을 내리는 곳’이란 이곳의 주인은 헌종의 후궁인 경빈 김씨(慶嬪 金氏1832-1907)이다. 경빈은 1832년(순조32) 8월 27일 한양 누동(漏洞)의 사저 유연당(悠然堂)에서 태어났다. 헌종의 계비인 효정왕후가 왕자를 생산하지 못하자 1847년(헌종 13) 10월에 빈(嬪)으로 간택되어 입궁(入宮)하였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경빈은 1843년에 있었던 왕비 선발에서 아쉽게 탈락했는데 이때에 헌종이 그녀를 보고 사랑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왕비 간택단자에 경빈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석복헌을 지어 거처하도록 배려한 헌종의 모습에서 그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헌종이 경빈에게 복이었을까? 경빈이 헌종에게 복이었을까? 왕자의 출생이란.. 2018. 12. 9.
조선후기 후궁(後宮) 가례(嘉禮)_ 숙의 김씨 淑儀 金氏(1669-1734)의 혼례 숙의 김씨는 金昌國의 딸인데, 김창국은 당시 영의정이었던 김수항의 조카였다. 당시 숙종은 재위 11년이 지났지만 儲嗣가 없으므로 淑儀를 두고자 하였다. 이에 1686년 3월 19일에 초간택, 3월 23일에 재간택, 3월 28일에 삼간택을 하였다. 삼간택에서 최종 선정된 김씨는 곧바로 별궁으로 옮겨졌으며 4월 29일에 獨牢宴을 거행하였다. 숙의로 입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11월에 貴人으로 승격하였다. 당시 숙의 가례를 준비하는데 인조대 貴人 長氏의 간택을 참조하고자 하였지만 남아있는 자료가 없었다. 그리하여 內間에서 고사를 수집하거나 나이든 궁인에게 물었는데 숙의를 간택할 때 處子單子는 ‘음관, 생원, 진사, 유학’에게만 받았고, 삼간택 날에 간택된 후궁은 .. 2009.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