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국장1 조선시대 국왕의 죽음과 상장례 (이욱, 민속원, 2017) 죽음은 보편적이지만 죽음을 감내하고 다루는 방식은 시대와 문화마다 다르다. 그 다름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괴이하게 여겨질 때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일 될 수도 있다. 조선시대 상례는 한국인에게 익숙하지만 이를 ‘허례허식’이란 딱지를 떼고 보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붕당(朋黨)의 빌미가 되었던 국상의 경우엔 그에 대한 멍에가 더 무거웠다. 조선시대 사족(士族)과 붕당 정치에 대한 이해가 바뀌면서 상례에 대한 평가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조선시대 국장을 복제(服制)를 둘러싼 논쟁에서 벗어나 전체 의례와 상징 등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왕실문화’ 연구의 발전 덕분이었다. 조선 왕실의 의례 기록인 의궤(儀軌)에 대한 관심은 의례에 관심으.. 2018. 3. 25. 이전 1 다음